안녕하세요. 이사오기 전 사용하던 패브릭 소파를 처분하고 아직까지 소파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소파가 없으니 식탁의자에만 앉아야 하고 거실도 휑한 느낌이 드네요. 어떤 소파를 놓으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발로 직접 뛰며 저희 집 거실에 어울리는 소파를 찾아 나서 보려고 합니다.

전에는 IKEA fabric sofa를 사서 사용한 적이 있어요. 패브릭 소파가 따뜻하고 푹신하니 좋긴 한데 또 사용하다 보니 때도 타고 세탁도 힘들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사 가는 집에서는 이왕 사는 거 내구성 좋고 예쁜 디자인의 가죽소파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중에 어떤 소파들이 나와있는지 먼저 시장조사를 나가봐야겠지요? 지인의 추천을 받고 우선 Auburn에 있는 메가몰에 가보았어요.
정확한 명칭은 Primewest Auburn Megamall
홈페이지는 pwam.com.au
주소는 265 Parramatta Rd, Auburn NSW 2144
입니다.

이곳에 오니 여러 종류의 가구점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어요. 인터넷 서핑하면서 자주 보게 되었던 브랜드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네요. 왜 메가몰이라고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그라운드층에 가전제품을 파는 The Good Guys 도 있어서 필요한 물품도 보고 함께 가구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Ground level

Level 1

저는 비싼 브랜드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요. 2천 불 안쪽으로(한국돈 150-170만 원선) 가격대를 미리 정해놓은 상태였어요. 저렴하면서 맘에 드는 가죽소파를 찾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지 않네요.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선호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찾게 되더라고요.




저는 천오백 불대의 이런 종류의 밝은 색감과 디자인이 맘에 들었어요. Oz design furniture에서는 6개월 무이자 할부도 해준다고 하니 이런 것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와는 정반대로 남편은 어두운 계열의 리클라이너 소파가 좋다고 하네요. 클리어런스 세일을 해서 가격이 너무 착하고 좋긴 한데 색깔 때문에 포기를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 본 곳 중에 제일 저렴했던 가구점 두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첫 번째로는 St. Mary에 위치한 ‘Half Price Furniture’라는 곳이에요.


이곳에는 라운지 제품들과 3+1+1 세트 상품이 많이 있었어요. 전동 리클라이너가 많이 비싸잖아요. 그런데 이곳에는 싸고 좋은 Electric Recliner 제품들이 많이 있네요. 제가 원하는 색깔의 디자인을 찾았는데 단종되었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배송비는 80불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Merrylands에 위치한 ‘Monster Furniture Clearance Depot’라는 곳이에요.

3+2 leather sofa set 가 보통 1900불대로 저렴했어요. 이곳에서는 Harvey Norman 제품을 카피해서 만든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디자인이 예쁜 제품들이 많이 있었어요.


패브릭 소파는 더욱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웨어하우스가 널찍해서 그런지 여러 종류의 소파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참 이곳은 배송비가 무료였습니다.


제가 결정장애를 가지고 있는지라 마음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친구 시아버지가 얼마 전에 가구를 구매하셨던 곳을 추천해 주셨어요.
Auburn에 위치해 있는 ‘Lounge Life’라는 곳입니다. 알고 보니 전에 가봤던 메가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네요. 이곳은 예전에 가격대가 비싸서 제외했던 곳이었는데 지금 ‘Mid Year Sale’을 하고 있네요. Up to 40%라고 하니 세일 폭도 제법 크고요. 기대가 됩니다.
기존의 창고형 가구점과는 다르게 외관부터 신경을 쓴 느낌이에요. 매장 안이 너무 깔끔하고 좋은 향기도 나네요.

세일폭이 높은 제품들은 거의 솔드아웃이라서 새롭게 오더 해서 받으려면 8-11주나 걸린다고 하네요. 직원은 당당하게 Before Christmas에는 받을 수 있다며 손님을 안심시킵니다. 그렇죠 여긴 느린 호주니 까요.
이곳은 특히나 요즘 스타일의 스타일리시한 제품들이 많네요. 전동 리클라이너도 거대해 보이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너무 예뻤어요. 가격만 좀 더 저렴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에게 적합한 두 디자인을 골라봤어요. 하나는 남편취향의 수동 리클라이너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L 자 모양의 헤드 조정이 가능한 소파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2천 불 중반의 제품으로 위의 제품은 재고가 없어서 주문을 해서 기다려야 하고 아래는 다음 주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리클라이너가 아니라서 남편이 아쉬워하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L shape leather sofa’로 결정을 합니다. 가죽은 Buffalo 가죽이라고 하니 내구성이 좋길 기대해 봅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셨다면 바로 결제하지 마시고 본점으로 전화를 걸어서 딜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저는 친구와 함께 구매하기도 했고 친구 시아버지께서 얼마 전에 구매하셨던 이력이 있으셔서 세일가격에서 좀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배송비는 시드니 전 지역 149불이었습니다.
몇 주 동안 발품을 팔며 이곳저곳 보러 다니고 고민고민 했던 시간들이 이렇게 마무리되네요. 시원 섭섭합니다. 하나를 끝냈으니 이제 또 다른 시작을 하러 다시 떠나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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