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6세 아이와 함께한 "시드니 블루마운틴 일일관광" 후기

탠텐 2023. 10. 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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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한 시드니 일일관광 후기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어요. 함께 블루마운틴을 여행하려고,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대한관광여행사에서 하는 블루마운틴 일일투어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데이투어 가격은(시닉월드 입장권포함, 점심 불포함)
성인 145불/ 아이 120불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날짜를 맞추어 예약을 했는데, 때마침 아이들 방학이 시작하는 날이네요. 엄청 붐빌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시티 타운홀 근처에서 8시에 만나서 출발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트레인에 올랐습니다.
도착하니 대형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큰 버스를 타고 가는구나 했는데, 앞 좌석부터 뒷자리까지 이미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오늘 같이 투어 나가는 인원이 무려 50명이라고 하네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니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작은 버스나 벤으로 투어를 다녔었는데,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호주로 관광을 와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인원이 이렇게나 많은데 가이드가 한 명이라는 사실도 놀랍네요. 애들 데리고 잘 따라다닐 수 있을까요?


오늘의 코스는

1. 에코포인트 & 세 자매봉
2. 시닉월드
3. 루라마을
4. 킹스테이블
5. 시드니 동물원
 
순으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순서는 변동가능 하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블루마운틴에 도착하기까지 가이드님께서 호주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미리 설명을 듣고 관광을 하니 몰랐던 호주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여행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시티에서 버스로 2시간이 걸려 블루마운틴 에코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1. 에코포인트 & 세 자매봉
https://maps.app.goo.gl/1PVjAuWMTsPWUDUV9

Echo Point Lookout (Three Sisters) · Prince Henry Cliff Walk, Katoomba NSW 2780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au

그동안에 한 번씩 블루마운틴에 온 적이 있어서 별다른 기대 없이 투어에 올랐는데요,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왜 매번 처음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정말 놀랍습니다. 이러한 감흥을 함께 나누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린 걸까요? 자기네끼리 노느랴 바빠 보이네요.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에 아이들 케어하랴, 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었습니다.


2. 시닉월드
https://maps.app.goo.gl/aTJMomLkfhKHAsgc6

시닉월드 · Violet St &, Cliff Dr, Katoomba NSW 2780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au

다음코스는 시닉월드를 이용하는 거였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오른손에 손목밴드 입장권을 착용하라고 하시네요. 입장할 때 바코드를 찍는 곳이 오른쪽에 있다고 하니 팔찌 착용 시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오늘
“레일웨이-워크웨이-케이블웨이-스카이웨이”
순으로 탈 예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손목밴드 채워주느라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다른 한국인 무리를 따라 스카이웨이 타는 곳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앞에 서계신 한국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와 같은 여행사가 아님을 깨닫고 부리나케 내려왔습니다. 레일웨이 타는 곳으로 가다가 저희를 찾고 계시는 가이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저희가 무리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20분이나 지체되었다고 하네요;; 죄송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시닉월드 레일웨이

가이드님께서는 레일웨이를 기다리는 동안에 유의할 사항에 대해서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게 수직으로 내려가다 보니 몸을 최대한 뒤로 져쳐야 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위험할 수 있으니 어른들 사이에 앉히고요. 처음 타 보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됩니다. 예전에 탄광을 드나들던 트롤리가 지금의 괘도열차로 탈바꿈했다고 하네요. 이제 출발합니다. 와우~ 이렇게나 기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스릴을 좀 느끼려던 차에 끝이 났습니다. 레일 길이가 너무나 아쉽네요.
그다음은 워크웨이를 따라 케이블웨이를 타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다고 블루마운틴의 공기를 흠뻑 들이마시라고 하시네요. 더 이상 같이 가신 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서둘러서 워크웨이를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탄광이 있었던 흔적이 보이네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싶은데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으며 블루마운틴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자유투어로 오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며 블루마운틴을 감상합니다. 내려가며 올라가며 여러 각도에서 세 자매봉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네요. 다른 암석들도 너무 멋집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스카이웨이를 타러 갑니다. 가이드님께서 케이블카에 들어가자마자 서야 할 자리가 있다고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투명한 바닥을 보고 싶으신 분은 중간자리로, 세 자매봉을 보고 싶으신 분은 오른쪽 난간으로 가라고 하셔서 저는 오른쪽에 서서 주변 경관을 만끽했습니다.

시닉월드 스카이웨이

3. 루라마을
 
Freudian sip
https://maps.app.goo.gl/auuGTgNRgGhxC9vr5

Freudian Sip · 156 Megalong St, Leura NSW 2780 오스트레일리아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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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시닉월드를 이용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루라마을로 향합니다. 가이드님께서 여러 군데 맛집을 소개해 주셨는데, 저희는 커피 맛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점심시간이 50분만 주어진 관계로 서둘러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 데리고 자리를 잡고, 메뉴를 오더를 하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시간을 보니 15분 남았네요. 제대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고 나와야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일까요 오늘 하루가 더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로라마을은 꽃이 만발을 해서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데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 못하고 다음코스로 가야 했습니다.


4. 킹스테이블
 
https://maps.app.goo.gl/YnxbCG6qRt9sSzp88

Lincoln's Rock · 51 Little Switzerland Dr, Wentworth Falls NSW 2782 오스트레일리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m.au

이제 킹스테이블로 갑니다. 50명이 탄 대형버스라서 근처까지 가지 못하고 멀리 주차해 놓고 걸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고생하러 가는 느낌입니다. 킹스테이블은 처음 가는 곳인데 과연 어떨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표지판에는 Lincoln's Rock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인생샷 제대로 남길 수 있을까요?
킹스테이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돌이 산꼭대기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 서있으려니 다리가 후들후들하네요. 아이들은 무섭지도 않은지 잘도 돌아다닙니다. 가이드님께서 한 팀 씩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저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인생샷 남기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만 빼고 다 사진을 찍고 있네요. 나중에 후회할까 싶어 거의 마지막 차례로 난간에 앉았습니다.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많은 사진을 찍어주셔서 저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5. 시드니 동물원
https://maps.app.goo.gl/ax6z119CYe1kYkWr6

시드니 주 · 700 Great Western Hwy, Bungarribee NSW 2767 오스트레일리아

★★★★☆ ·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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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코스가 마무리되어도 괜찮을 법한데, 다시 서둘러서 시드니 동물원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드니 주를 빼고 그동안의 코스를 좀 여유 있게 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드니 주에서 제대로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없으신 것 같았거든요. 조금 돌아보고 쉬시는 분이 대다수였습니다.

일일관광 특권으로 캥거루 먹이를 무료로 제공해 주셔서(종이컵 반컵 분량) 캥거루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들 당근만 쏙 빼먹고 나머지는 먹지 않네요. 날도 덥고 돌아다닐 에너지도 없고 해서 중간까지만 돌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시드니주를 끝으로 길고 길었던 오늘의 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투어가 오후 5시 20분에 끝이 나네요(시티도착시간). 하루를 정말 알차게 쓴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일일투어에 참여하는 일은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마다 체험하고 싶은 것이 다 다르고 집중하는 시간도 다르니까요.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코스를 참고해서 여유를 가지고 가족, 친지와 함께 재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저 또한 멋진 구경을 하며 보람찬 하루를 보냈네요. 그럼 또 다른 여행 후기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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